
" 흠, 간식까지 챙겨 주기로 했었던가?
얼그레이 마카롱. "

1. 가르마를 타 정리한 잿빛 머리카락. 곁눈질에도 머릿결은 꽤 좋아 보인다. 날카롭게 올라간 눈매와 대조되어 조금 처진 눈썹. 눈이 마주쳤나? 기민하게 당신을 관찰하는 눈동자는 깊은 바다를 연상시키는 청록빛이다. 그 밑으로는 높은 콧대와 웃지 않아도 입꼬리가 비죽이 올라간 입술이 자리잡았다. 반쯤 풀린 눈과 어우러져 나른한 분위기를 두른 소년.
2. 제 치수보다 큰 망토는 자주 흘러내려 길고 곧게 뻗은 손가락을 덮곤 했다. 복숭아뼈를 알맞게 덮는 기장의 교복 바지와 광택 없는 정장구두는 검은색이다.
< 이 름 >
카시우스 A. 메어몬트 / Cassius Abel Meermond
< 혈 통 >
순 수 혈 통
< 기 숙 사 >
슬 리 데 린
< 나이 / 학년 >
17세 / 7학년
< 성별 >
남
< 신 장 / 체 중 >
181.1cm / 표준-3
< 지 팡 이 >
느릅나무(Elm), 유니콘의 털, 13.5인치(약 34cm), 부드러운
청색이 도는 회색으로 도색한 지팡이이다. 손잡이 위쪽으로 두른 은 고리가 유일한 장식. 긴 손가락으로 휘어잡은 지팡이는 그 주인에게 퍽 어울렸다.
< 그 외 >
1 | 메어몬트 家
1-1. 선조는 독일인으로 오랜 시간 동안 명성을 이어온 순수 혈통 가문이다. 구성원들은 대부분 상업에 종사하고 있으나 이들이 정말로 심혈을 기울이는 분야는 다름 아닌 예술. 다만 그 방식이 조금 독특하다고도.
1-2. 혈통, 성별, 나이를 가리지 않고 예술적으로 재능 있는 마법사들을 후원함으로써 그들의 재능이 가문의 이름 아래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재능과 열정은 있으나 가정환경이 여의치 않을 때는 입양 형태로 숙식과 교육을 제공하기도 하는데, 만약 마법사에게 기대했던 것만큼의 재능이 없거나 능력의 상실 등으로 인해 더는 후원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할 경우 칼같이 내치고 돌아서는, 냉정한 면도 보인다. 이외 예술품 수집 및 거래에도 주력하고 있다. 뒤를 받쳐 주는 것은 가문의 막대한 재산.
1-3. 순수혈통주의를 따르는 사람도 꽤 있으나 우선은 마법사 우월주의. 표면적으로 내세우는 사상은 중립이다. 마법 세계가 혼란에 빠진 현재는 대외활동을 대폭 줄인 모습. 입장도 명확히 밝히지 않은 탓에 혼란이 잦아들 때까지 방관자적 태도를 고수할 것이라는 추측은 나날이 세간의 신뢰를 얻고 있다.
브릴리언트 가문과는 약혼 관계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브릴리언트 가문이 데스이터 진영에 가담했다는 것이 기정사실화되면서 브릴리언트 가와도 교류를 중단한 듯 보인다.
1-4. 현 세대의 수장은 카시우스의 아버지 이안 N. 메어몬트.
2 | 카시우스
2-1. 11월 16일생. 탄생화는 크리스마스 로즈(추억). 전갈자리. 한밤중에 태어났다.
2-2. 직계 가족은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호그와트 졸업 후 갑작스레 요양을 떠났다 알려진 형이 한 명.
2-3. 차기 수장이다. 본가로 돌아가면 경영, 경제, 예술, 평론 따위의 후계자 교육을 받는다. 3학년 여름방학 때 간단한 약혼식을 올렸다.
2-4. 소년을 묘사하는 단어들─느긋한, 조금 짓궂고 멋대로 상냥한. 야망 있는, 때로 불안해 보이는. 기본적으로 사람과의 사교활동은 꺼리지 않으며 첫인상부터 적대감을 불러일으킬만한 이는 아니다. 뭐, 그도 사람이니 적이 없는 건 아니겠지만.
3 | 호불호
LIKE: 피아노, 고양이(애석하게도 알레르기가 있다.), 티 타임.
HATE: 잘못 우려낸 차, 약한 것들, 소문.
4 | 더?
4-1. 2인칭으로는 성보다 이름을, 멋대로 이상한 별명을 지어 버리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자신을 부르는 호칭에는 상관하지 않는다.
4-2. 느른한 말씨와 반말투. 제 약혼자에게만 존칭을 사용한다.
4-3. 어려서부터 배워 온 피아노는 꽤 들을 만 하다. 덧붙여 취미도 피아노 연주로, 건반인 양 책상을 두드리는 것은 생각하고 있을 때의 오래된 버릇. 피아노 외 다른 악기에도 관심이 많다.
4-4. 필기, 실기 모두 상위권. 타고났다기보다는 집요했다. 느슨해 뵈는 모습 속 어딘가 독한 구석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는 것을 서슴지 않으며 때로는 건방지기까지 했다. 듣는 이로 하여금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느끼게 했다. 일견 짓궂은 성격에 교묘히 묻힌 까닭도 있었을 테다.
4-5. 약육강식의 원리에 동의한다.
4-6. 반려동물은 없다.
5 | 소문
─ 그 이야기 들었어요? 후계자가 갑자기 바뀌었다던.
쉬잇, 목소리를 낮춰요. 무슨 험한 꼴을 당하려구. 당신 입 막으려고 하는 말인데 일단 소문은 맞아요. 그 훤칠한 청년 대신 웬 어린애가 후계자 자리에 올라앉았다니까. 어린애가! 가엾어라. 멀린의 가호가 있기를!
그 청년은 어떻게 된 겁니까?
나도 몰라요. 어디 물 좋은 곳으로 요양을 갔다는 이야길 들은 것 같기도 한데, 알고 싶다면 가문 사람에게 직접 물어봐요.
너무한데. 아까 내 안위를 걱정하더니 이제 와서는 내 목숨을 헌신짝처럼 버리라는 거예요?
하하, 그건 그렇네. 미안해요. 여기 샴페인이나 한 잔 더 해요.
< 페 어 >
비올레타 아르테미스 브릴리언트
- 안녕!
- 다시 뵙네요.
입학 전 사교 행사에서 처음 만나, 가문 간 친선 도모를 위해 맺어졌던 약혼자. 가문 간 교류가 뜸해진 지금도 어째선지 연을 이어가고 있다. 하여간 장래 결혼을 약속한 사이인 데다 비올레타 곁에서 그림자처럼 함께하지만 로맨틱함은 찾아볼 수 없다. 나름 온건히 지내고 있는 듯 한데 관계에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가까운 친구' 정도.
때때로 묘한 기류가 흘렀다. 마치 주인과 종, 피감시자와 감시자 같은. 그는 개의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