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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덤블도어를 비롯한 교수들이 이도 저도 못하고 있을 즈음, 죽음을 먹는 자들이 호그와트를 찾아왔다. 덤블도어가 학교에 복귀하기 전 그의 모든 것을 무너뜨리고 세계를 장악하려는 움직임이었다.
호그와트에 남아있던 유일한 교수가 학교를 보호하기 위해 급히 마법을 일으켰다.
학교에 남겨져 있던 타임터너가 수차례 제자리를 돌았다. 마법의 여파로 교수는 생을 마감했으나 호그와트와 학생들은 죽음을 먹는 자들의 손아귀에서 무사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상황이 변한 것은 아니었다.
[ 같은 시간을 되풀이하는 호그와트? ]
마법으로 인해 호그와트가 같은 시간을 되풀이 하고 있다는 것은 예언자 일보에 실릴 정도로 유명해졌지만, 볼드모트는 호그와트와 학생들을 포기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 고작 한 명의 마법사가 일으킨 마법을 깨지 못할 리 없었을 뿐더러 덤블도어를 무너뜨리기 위해 그에게 호그와트의 붕괴는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다.
이 사실을 덤블도어와 호그와트 교수들이 모를 리 없었을 텐데도, 그들은 호그와트로 돌아가지 않고, 딱히 학생들을 구하려는 듯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그 사람의 행보를 지켜보기 위해, 예언의 아이를 대신할 새로운 방법이 떠오를 때까지 교수들은 침묵을 유지했다.
그렇게 좋지 못한 상황만 계속되고 있을 뿐이었다.
석 달이라는 시간이 지날 때까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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